•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83조원, 전년 동기 대비 632% 급증
  • D램 가격 20~30센트에서 2달러로 급등…매출 104조 첫 돌파
  • HBM4 공급 우려 해소, 엔비디아용 수율 개선으로 병목 극복
  • 장기공급계약 미반영분 남아, 호황 2027년까지 이어질 전망

 

SK하이닉스가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83조3338억원, 매출 104조61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2.1%, 매출은 327.9% 늘었고 순이익은 39조7756억원으로 215.7%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황민성(MS Hwang)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실적에 대해 “기록적인 수익성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모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77조원을 다시 넘어섰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분기 D램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이라며 “20~30센트 수준이던 D램 가격이 2달러까지 치솟았고, 앞으로 출시될 HBM4는 단가가 Gb당 4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장기공급계약(LTA)에 이런 구조적 가격 변화가 반영되면, 내년 실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을 확정해, 올해 누적 주주환원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IPO) 추진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황 디렉터는 “솔리다임 상장은 중복상장 논란을 불러왔는데, 그 수익이 주주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주가 재평가가 어려워진다”며 “현재 메모리 업계 설비투자의 절반 이상이 인프라 확충에 쓰이는 상황에서, 이런 자본 배분 규율 강화가 전통적인 메모리 업황 사이클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HBM 공급망을 둘러싼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용 HBM4 공급에 기술적 난관이 있다는 설과, 칩당 HBM 탑재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황 디렉터는 “10월 현재 두 우려 모두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거나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엔비디아가 핀 속도를 소폭 낮췄고 SK하이닉스는 수율을 개선해 공급 병목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큰 모델과 더 많은 메모리가 AI 성능으로 이어진다는 기존 전망에 맞춰, 칩당 메모리 탑재량 확대 추세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체 트래커 기준으로도 2026년 2분기 전세계 HBM 시장(매출액 기준)에서 SK하이닉스는 50%로 1위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 64%에서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5%에서 33%로 점유율을 두 배 넘게 끌어올리며 2위로 올라섰고, 마이크론은 18%를 기록했다.

 

전세계 HBM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 2025년 2분기~2026년 2분기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모리 트래커 및 전망 리포트, 2026년 2분기

 

관련 기사: 전세계 D램 및 HBM 시장 점유율: 분기별 데이터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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